봄비 온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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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0회 작성일 20-04-12 04:41본문
봄비 온 뒤/강민경
언 땅 풀리고
나목엔 싹이 돋고
세상은 온통 봄맞이로 분주합니다
먹이 찾는
새들의 부리 짓에
잔디밭은 몸살을 앓고
농부의 바지런한 손놀림에
놀란 흙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른 봄기운
나와는 무관한 줄 알았는데
마음보다 몸이 먼저 알고
온몸이 가렵습니다
이것저것, 나이 같은 것
생각해 볼 틈이 없네요
이웃들 다 저리 바쁜데
사람인 내가 어찌 보고만 있겠어요
손톱 세워 가려운 곳 긁으며
봄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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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봄이 오는데 체면이 무슨 소용있을까요, 그저 반갑게 맞이하면 되니까요.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땅이 풀리면서 아프고
땅 뚫고 나오면서 땅이 가렵겠죠 늙으면서도 가렵습니다
깊은 시의 향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