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거름/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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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7회 작성일 20-05-15 17:56본문
밑거름/강민경
보기 좋게 치장한
우리 집 담 밑에 심은 호박씨보다
썩은 거름더미에서 저절로 난 호박순이
더 크고 튼실하다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남은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는 속아주지 않으니
반짝, 좋다가도 금방 시들하다.
수고하여도, 봉사하는데도
생활이 팍팍하고 힘들다고 기죽을 게 없다.
삶이라는 게 어차피 죽으러 가는 길
가는 길목에 거름 되어 후손들을 왕성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게 영원히 사는 것 아닐까
유년 교회 학교 교사들
영어밖에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붙잡고
한글을 가르치겠다고
달래고, 어르고 때로는 눈물 글썽이기까지 하더니
이제는 동요를 부르겠다고 무대 위에 섰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누구라도 밑거름이 되어준다면 보람된 일은 반드시 나타나게 되나봅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고 말고요
안해서 문제지요 늘 같이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백원기 시인 님 귀한 시간 나눠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