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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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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 23-11-04 20:13

본문

가을 단풍

 

이남일


가을이 익어가는 것

당연하다고 말하지 마라.

지구가 밤낮 없이

온몸 돌려 구워낸 것이다.

 

단풍드는 것

저절로 눈부신 거 아니다.

푸른 잎 쉬지 않고

따가운 햇살 곱게 물들인 것이다.

 

 

단풍은 이별의 눈물이 아니다.

생애 가장 눈부실 때

기꺼이 내려놓고

아름다운 빛깔로 미소 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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