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믿어 봐 / 서정윤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날개를 믿어 봐 / 서정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6회 작성일 21-08-21 19:45

본문

날개를 믿어 봐 / 서정윤

 

 

 

사랑은 좋은 거야

하지만 너무 어려워

아직도 완성되어지지 않은 사랑

두렵지만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서

도망가지 마

억세고 거친 바람에 적응하는 새처럼

자신의 날개를 믿어 봐

어느 순간 스스로의 혼란에 빠져

추락할지라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 용기만 있다면

 

우리의 신성한 약속

사랑이 깊어지는 건 가꾸기 때문이야

오늘 밤의 탈출구를 찾아

이대로 계속 가면

어떻게 될지 나는 알아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에게 요구하지 마

넌 지금 너무 예민해져 있어

 

함께 뭔가를 이루려는 노력은 좋은 거야

서로의 가슴을 느끼게 해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너를 위해 꾸민 일이 있어

내가 마련한 새로운 날개로

날아 봐, 이 찬란한 하늘을

 

<시인의 약력>

 

1957년 대구에서 출생. 영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현대문학>지에 <화석> <겨울 해변가에서> 등이 김춘수 시인

추천으로. 시집 <홀로 서기>, <점등인의 별에서> 출간.

2012 26회 금복문화상 문학부문 수상.

 

 

<감상>

비 온 뒤 맑게 개인 하늘처럼 청량함이 넘친다.

밖으로 막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이는 것은 시의

내재에 깃든 희망과 긍정의 모습 때문이기도 하다.

날개!! 보통 추락하는 것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자주 그렇게 묘사를 한다.

그러나 시인은 용기를 주고 희망을 노래하는 쪽으로

방향을 갖게 만든다. 아마 시인이 고교 교사를 하였기에

갖는 젊음에 대한 찬사와 도전의식의 고취에 따른 맛이기도

할 것이다. 요즘처럼 사춘기 소년 소녀들과 학창시절에

발을 담고 있는 청소년들이 좌절하고 꿈을 잃고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서, 하늘을 향해 꿈을 담고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를

가졌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한다.

지금은 날개를 펄럭거릴 때다. 아무리 코로나19가 삶을

흐리게 하고, 경제 지표와 경쟁의 칼날이 우리를 위협한다 해도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가 있기에, 그 날개가 아직 쌩쌩하기에

힘차게 창공을 자유롭게 비행했으면 하는 시인의 일갈에

동의하며 나 또한 날개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64 1 07-07
41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1 05-10
416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3 05-05
416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2 05-05
41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1 05-03
416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2 05-01
41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1 04-27
41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4-27
416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 04-26
41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2 04-23
41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4-18
41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2 04-17
415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4-12
41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4-04
41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3-29
41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3-22
41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3-18
41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3-15
41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3-14
41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3-08
41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3-03
41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1 02-18
41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2-16
41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2-11
41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1 02-04
414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2-03
41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1-29
41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3 01-28
41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1-26
414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1-25
41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1 01-22
41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2 01-20
41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01-19
413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 01-14
41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1-08
413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1-03
413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12-24
413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 12-22
41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12-21
41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12-07
41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12-03
41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11-30
41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11-23
41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 11-18
41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11-17
41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11-16
412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11-15
41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11-15
41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11-14
412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 11-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