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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로여는세상> 하반기 신인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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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2회 작성일 17-10-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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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시로여는세상> 하반기 신인상 당선작

 

스카이 댄서 (4편)

 

   강성애

 

 

 

당신은 쉽게 친절하고 쉽게 비굴하다

 

밤사이

구겨진 무릎을 정돈하고

얼굴에 색다른 이목구비를 그려 넣는다

듣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것만 골라잡는 사람들,

눈과 귀를 조준해 또 다른 세계를 제안한다

       

당신은 스윙스윙 천천히 부드러워진다

환해진 그림자가 부풀어 거리로 잠입한다

목이 길어져야 할 담장

맞지 않는 주파수에 걸려 당신이 넘어질 때

당신은 혼자 잘 죽고

혼자 잘 태어난다

당신이 태어나는 사이 고양이는 당신 발에

꼭 맞는 장화를 신겨준다

당신은 장화가 너무 헐거워

왼손과 왼발이 비슷해지는 자세로

길을 아는 고양이 뒤에서 기민해진다

맘껏 기민해진 당신은 그림자 없이도

길을 잃지 않는다

장화를 대신 신은 당신은 고양이에게

충실한 젖을 먹이려

한낮의 거리에서 씹히지 않는 뼈들을 다그친다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고양이를 키우고

당신의 이목구비는 혼잣말로 단순해진다

길을 잃고 싶지 않은 그림자가 당신 곁을

기웃거리는 시각

사람들이 당신의 그림자에게 말을 걸어온다

 

 

 

식물성 언어

 

 

 

너와의 한 시절

너는 낙관주의자처럼 생장했다

나는 네게 다정한 수분을 남발했다

 

네가 태어나자

너의 문장들은 자주 길을 잃었고

너를 알아챌 수 있는 시간은 자주 멈춰섰다

네 이빨이 돋아나기 전

질기고 단단한 입술부터 서둘러 만들었다

입속에서 녹아내릴 가벼운 너의 말들,

화분처럼 조용히 간결해질 때

네게 서둘러 쇼스타코비치 선율을 들려주었다

너는 힘껏 자라는 방법을 천천히 터득하고

처음 보는 거짓말을 이제 막 꽃피웠다

너의 혀가 밤새 조금씩 자라고

자라다 멈춘 네 혀와 같은 맛을 내는

말들이 날마다 태어났다

 

혀끝에서 만져지는 너의 낱말들

몸을 낮추고 점점 견고해졌다

너는 매일 다른 표정을 완성했고

나는 너와 함께 분별없이 확장되었다

네 이빨이 사슴의 뿔처럼

혼자 거대해지길 나는 조금씩 기원했다

너는 내게 최초의 미소를 지어 보였으나

최초의 네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영영 돌아오지 못할

너의 말들이 두려워져

외우기 좋은 주문으로 입안을 가득 채웠다

느리게 자라고

오차를 허용하는 무수한 시간이

일제히 너의 근처로 부드럽게 이동했다

경계는 했지만 너는 오래 자라났다

 

 

 

전야제

 

 

 

짧고 유장한 밤이다

당신은 자주 긍정적인 사람

뜻밖의 무능력이 자꾸 밀려온다

탁자 위 던져둔 외투에서

당신이 중얼거리던 신음소리가 침묵한다

당신의 심장은 대단히 우호적이고

즉흥적인 밀담을 내통 없이 수렴한다

 

낡은 입술을 벌려 당신이

하얀 알약들을 털어 넣는다

낯선 당신의 시간이 조금 전 지나갔다

간간히 떠올리던 완고한 히말라야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이 당신의 걸음을 재촉한다

이 세상 유일하던 당신의 어젯밤

아직 혼잣말을 내뱉지 못한다

목격되지 않은 수많은 밤들을 지나

당신은 어제와 다른 표정으로 걸어나간다

처음으로 입 맞추던 날은 아무리 떠올려도

지상을 떠난 듯 멀리 있다

편견이 있으면 잠을 잘 수 없다는

진리를 차갑게 깨닫는 중인데

우호적이던 심장이 가난해지기 시작한다

당신의 익숙하던 시각은 서서히 흩어지고

침대는 고요하게 거대하다

히말라야 정상의 특성을 조금씩 거둬내자

쌓인 눈이 당신을 덮친다

당신은 눈 속에서 처음으로 따뜻하고

순간, 편견 없는

잠 속으로 빠져든다

예측할 수 있는 아침이 오지 않았다

 

 

 

 기울어진 골목

 

 

   

나는 골목을 숭배하는 사람

사람들이 골목을 지나갈 때

나를 중심으로 동쪽을 정하고

서쪽으로 무수한 길을 낸다

밤이라서 어두워지지 않을 때

증인 없는 밤하늘을 떠돌며 나는

최초의 증인이 되어 골목을 누빈다

동쪽과 서쪽이 천천히 움직인다

나는 날마다 차가운 휘파람을 불며

의미 없는 명백한 출근에 매진했다

나는 확률적인 사람들과 복권을 사고

하이힐을 신은 여자와 정기적으로 키스를 했다

순결한 여자와 무관하게 아이들이 태어나고

숨죽인 고양이들은 경험이 풍부해갔다

나와 다른 저녁을 회상하는 사람들이

골목 안에서 완벽한 생일을 맞이한다

그림자를 숨긴 개들이 생일 없는 사람들을

핥고 지나도 이빨이 침울해지지 않았다

소문을 이해하는 시간이 수동적으로 지나고

나는 낡은 건물 옥상에 올라

무능력한 목요일을 회상했다

아무 때나 중지하고

다른 세상을 맘껏 기웃거릴 때

골목은 내일의 일정보다 견고했다

골목 안에서 나는 조금씩 유일해졌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오늘은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아버지는 낼 죽었고 어머니는 연애중이야

오늘은 수많은 이빨들이 돋아나고

기념일은 꼭꼭 눌러 적혔지

아버지는 지구의 자전을 쉽게 이해하셨어

매일 시속이 다른 무리들과 적당한

거짓말을 주고받으며

매일 조금씩 느린 거리를 유지하셨지

오늘은 아버지의 여러 겹의 세계에

난생처음 질문을 던지고

아버지가 혼자 먹었던 밥상을

정갈하게 차려야지

아버지는 낼 죽어야 하는데

어머니의 어린 애인에게 종신보험을 상담했어

어머니의 첫 번째 애인은

아버지의 밥상에서 흰밥을 떠먹으며

팔리지 않을 어머니를 흥정했지

아버지는 어제의 경험을 떠올리고 보험을 위해

헐렁한 심장을 주문하셨어

오늘 어머니는 아버지 묘비명을 주문하러

홈쇼핑 채널을 맘껏 돌리셨지

일관된 생년월일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아버지는 오늘의 아홉시 뉴스와

내일의 아홉시 뉴스 사이 극적인 장면을

집요하게 떠올렸지

애인들이 혼자 새로운 습관을 만들 때

어머니가 다시 채널 속으로 사라져 버렸어

아버지는 낼 죽어야 하는데

모든 것이 완벽한 저녁이야


 

  

심사평발췌

 

   

(…)이번 2017년 신인상 본심 심사에는 총 8명의 80편의 작품이 올라왔다. 강성애의 「스카이 댄서」외 9편, 정원선의 「기린에서 보낸 한 철」외 9편, 염경성의 「여름은 땅 위의 높은 지역인 하늘에 있다」외 9편, 안창섭의 「돌의 기억」외 9편, 이인희의 「무한원점」외 9편, 이영숙의 「발굴」외 9편, 이영선의 「이니셜을 새기는 일」외 9편, 유상욱의 「직립보행」외9편이 그 대상작이다. 우선 각 투고작들의 역량으로 보아 누가 당선이 되어도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둔다. (…)

 

논의 끝에 우리는 강성애의 「스카이 댄서」외 9편, 정원선의 「기린에서 보낸 한 철」외 9편, 염경성의 「여름은 땅 위의 높은 지역인 하늘에 있다」외 9편, 안창섭의 「돌의 기억」외 9편 이상 네 명의 작품을 최종심에 올리고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강성애의 「스카이 댄서」외 9편은 시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다. 불필요한 언어는 부리지 않으며, 간략한 이미지를 사용하지만, 그 내용이 보여주는 바는 깊고 생생하다. 시 행간의 간격이 넓으면서도 그 거리가 지나치지 않아 난해하지도 않다. “너의 혀가 밤새 조금씩 자라나고/ 자라다 멈춘 네 혀와 같은 맛을 내는/ 말들이 날마다 태어났다”와 같은 차분한 문장이 보여주는 이미지는 얼마나 단정하고 또 새로운가. 다소 아쉬운 것은 지나치게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신인이 가지고 있어야 할 마땅한 패기, 때로는 치기로 보이기까지 하는 개성이 보이지 않는다.

 

정원선의 「기린에서 보낸 한 철」외 9편에서 우리는 그간 얼마나 시를 열심히 써왔는지를 읽어낼 수 있었다. 안정적이며 구조적으로도 완성도가 있다. 아홉 편에서 보여주는 고른 기량 또한 눈에 띄는 점이다. 딱히 빼낼 작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의 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나 이는 작품과 작품이 엇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너의 몸에서 백과사전을 만들 거야”라든가 “매화 가지를 꺾어 물 컵에 넣고 잘 그릇된 형식으로 꽃 피우기 바란다”와 같은 첫 행의 멋진 진술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서둘러 시를 끝내는 것도 부족함으로 읽힌다.

 

염경성의 「여름은 땅 위의 높은 지역인 하늘에 있다」외 9편은 전개의 과감함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힘 있고 일관성도 지니고 있다. 시로 완성되든 실패하든 두려워하지 않고 밀어붙인다는 것은 커다란 미덕이다. 이 때문에 시의 구조가 허물어지며 읽기 어려워진다는 것은 극복해야 할 문제다. “병적인 상관관계”라든지 “어떻게 계속되어야 한다는 명제” “저항적 흔적을 창조하는 선언” “시대는 시대와 다른 편향성과 육성과 연결된 숨소리를 가졌다”와 같은 과하고 모호한 표현들을 제거하는 법을 배운다면 더 좋은 시를 쓸 수 있을 것이다.

 

안창섭의 「돌의 기억」외 9편은 아주 잘 정돈된 시들을 보여준다. 호흡도 정서도 안정되어 있어 잘 읽히며 전달력 또한 뛰어나다. 한편 「DNA」와 같은 시를 통해 연쇄적인 이미지와 긴 호흡 문장을 선보임으로써 산문시에서의 역량 또한 뽐내고 있다. 그러나 다소 식상한 표현, 이미 시적 이미지로 쓰여 진부해 보이는 시어와 이미지들이 장점들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안팎으로 시라고 생각되는 안정된 틀 안에서 새로운 것,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신인의 세계를 보기는 어렵다. 새로운 언어, 자신만의 이미지를 발견해내는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심사위원들은 어렵지 않게 강성애의 시들을 당선작으로 합의하였다. 앞서 언급한 대로 단점이 있지만, 앞으로 시를 써가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완벽한 시작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보다 깊은 기대를 갖는 것이 새로 등장할 시인에 대한 예의라고 믿고 당선자의 시를 뽑는데 더는 주저하지 않았다.

 

외 나머지 예비 시인들에게도 기대를 가진다. 우리는 모두 시를 안다,고 말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고 이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최종심에 오른 네 명의 시인뿐 아니라, 본심에 오른 아니 투고한든 이들에게 감사와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다. 새로운, 더 깊은 시로 도래해주길 바란다.

 

 

  —이영주, 유희경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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