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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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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3회 작성일 22-03-05 08:18

본문

젊은 그대

/ 나싱그리

나는 노년이 되어

시인을 흉내내며 살고 있지만

그대야말로 진짜 시인

무엇이 그토록 외로웠을까

무엇이 그토록 그리웠을까

무엇이 그토록 간절했을까

이 세상에 와서

잠깐이나마 노래하던 모습

불태우던 정열은 모두 어디 갔나

그대 먼 길을 떠나고

시만 홀로 남아 하늘에 오르면

그제는 봄비로 내리던 구름이 되고

밤이면 하늘로 이륙한 도시에

이렇게 이사 와서

그대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외로움과 그리움과 간절함으로

봄 바다에 반사된 은하수로 흐르며

그대 우리들 마음에 살아서

시인이라는 아름다운 별이 되어

아직 반짝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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