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염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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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93회 작성일 22-03-14 14:02본문
그림자 염색하기
사랑을 색으로 말한다면
산수유만 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소나무도 색을 버린 세상과
선뜻 말 걸기조차 망설여지는 날에
이야기가 궁할수록
꽃이 풍성해야 한다며
겨울을 달래어 노란 꽃 궁궐을
짓는 산수유
겨울을 거울 속 들여다보듯 산
산수유 시간은 늘 얼음보다 붉다
보내는 마음은 맞이하는 마음보다
언제나 노래야 한다며 그늘마다 붉은
열매로 디딤돌을 놓고 겨울을
배웅하는 산수유
갈수록 봄 이야기가 건조해지는 지금
산수유 꽃 궁궐로 찾아드는
뿌리 마른 이들의 그늘진 그림자에
산수유는 노란 물을 들여
봄의 문을 연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수유 시간은 늘 얼음보다 붉다]
전 개인적으로 마지막 연이 참 좋네요.
시를 감상하며 흐뭇해 집니다.
시제가 넘 탐나네요. ㅎㅎ
누구를 글로 마음을 움직인다는 거 쉬운일이 아닌데
시인님은 항상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어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대최국 시인님.
대최국님의 댓글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또 공감해주시고
그리고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더 다듬고 다듬겠습니다.
시인님의 응원 글이 저에게는 등대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