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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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3회 작성일 22-06-28 07:23본문
대장내시경 / 최 현덕
물똥의 노크에
똥꼬조리개가 바빠졌다
분 간격으로 끊이지 않는 아웃풋
꾸룩꾸룩 창자의 요동치는 물결이
쉴 새 없이 똥줄을 흔들면
타다만 찌꺼기까지 서둘러 채비하며
요동치다가, 요동치다가
쓰러지듯 항문을 빠져나간다
소음소리에 예민해진 출구는
활화산이 되었다
몸뚱이 구석구석을 체크하려는 존재감이
오장육부를 흔들며 쌩 난리굿이다
세상이야기는 남과 북으로
슬픔과 기쁨은 삶과 죽음으로
시시각각 요동치는 중심에
들끓는 물결(비희悲喜)이
내 몸 안에서 인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세상은 요지경 속이듯
내시경 속도 그럴 것입니다
잘먹고 잘싸는개
가장 큰 행복일 듯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병 이후의 내시경검사라서 긴장했드랬지요.
다행이 무탈하다는군요.
한 몸 안의 구석구석을 보기가 이리 힘드는데
복잡다사한 한 나라의 요지경속은 과관이 아니겠지요.
고맙습니다. 백록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