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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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4회 작성일 23-06-14 11:51본문
치즈!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지문이다. 내가 나를 따라 해야 할 때가 그리도 많았는데도...
거울을 처음 보는 원숭이는 제 손의 바나나를 뺏기 위해 쥐고 있던 바나나를 내려 놓을까?
뉘신지? 플롤라이드 사진기에서 밀러나온 사진 속에서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고, 아침이
밝아온다. 윗 입술이 종묘의 지붕귀처럼 무겁게 들어 올려진 사내도 밝아온다. 실이 풀리기 시작한 누에처럼 하얀 어머니도 밝아온다. 나는 바로 앞에 서고 어머니는 뒤로 멀리 선듯이 밝아 온다
원장실 유리창 너머로 노인들이 탑돌이라도 하듯이 유치원 홀을 돌고 또 돈다. "아! 어르신들
운동 시간이라서요" 54년 8개월 6일 8시간 32분 20.3초였던가? 스톡홀롬 주 경기장을 달리는
카니구리 시조, 아직도 일본 과자 회사 간판 스타로 달리고 있는 국민 영웅, 42.195 킬로를 누구보다 오래 달렸던 신기록의 보유자. 누구보다 빨리 달렸던 신기록은 해마다 깨지지만
누구보다 오래 달렸던 신기록은 도전하는 이가 없다. 금메달처럼 빛나는 요절에 이르지 못한
국민영웅들이 말더듬이처럼 달린다. 오늘은 기어히 열 다섯 바퀴를 다 돌았다고 상으로 받은 손선풍기를 켜 보이는 강판수 할아버지,
찰칵! 남은 날 동안 어색하게 따라 할 웃음의 원본에는 치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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