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씨 나이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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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66회 작성일 23-07-14 10:51본문
아저씨 나이 즈음
푸름이 기우뚱거린다
미래의 누추한 신발을 신고
간신히 척추를 추스르는
자세로
세월비문 잠언의 어떤 씨들만
바람 바람으로
이파리들 휘청일 때
때에 절은 길과 허기진 길이
똬리를 트는 익숙한 길에서
건조한 채록된 날들만
자아를 버리지 못한 날들
쌓이고 쌓여
형체를 알 수 없는
책갈피 속에
두려운 예지몽같은
미완성 기록들이
난전의 인생에 은닉되고
각도를 잃은
신호등 뒤에서 누군가
뒷덜미를 잡고 가쁜 숨을 토해낸다
댓글목록
이임영님의 댓글
이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의 시가 참 좋습니다.
대구 신천의 넝쿨 장미 길에 10편 정도 전시되는 시에 장미 시를 검색하던 중에 선생님의 '5월 장미'시가 좋아서 전시하려고 합니다.
혹시 수정할 내용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임영 010-9505-8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