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어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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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0회 작성일 23-10-20 10:42본문
쓸어내리는 밤
뭘 잘못 먹었는지, 아니면
낮에 있었던 일로 마음이 쓰여 그런지
속이 쓰리고 아파 잠이 오지 않는데
쓱, 쓱
밖에서 누군가 빗질을 해댄다.
어느 순간
빗질을 할 때마다
아픔도, 서글픔도, 미련도
서서히 사그라져간다.
빗질에 치인 모래 알갱이가
유리창에 부딪혀는 지
딱! 하는 소리가 난다.
일어나 앉아 유리창을 바라봤더니
내가 많이 딱한지
고목이 나뭇가지를 위아래로 흔들고 있다.
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거, 제가 옛날에 필사하는 취미가 있었는데
어떤 분 필체와 꼭 닮았네요.
누구시든지 건안하시길 바랍니다.
시를 오래 쓰고 남은 것이라곤
시를 보는 눈 뿐이군요.
저잣거리에 무슨 문인협회 라는 사람들의 시들이
많이 널려 있는데, 시처럼 소소한 사기를 치기가
쉬운 물건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사기성이 없어서 좋네요.
김진구님의 댓글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싣딤나무님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