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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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4회 작성일 24-02-01 12:36본문
어려운 일
쿵, 이마를 찍으며 감 떨어지는 소리
별 수고 없이 허기를 채울 수 있지
그날 밤 꾸는 꿈은
깨진 감을 손에 쥐고 슬피 우는 꿈이었지
세상 비밀은 풀지 않으면 터지고 마는
복잡 미묘한 감정이지
출처 없는 소문
말 그대로 소문일 뿐인데
끈적끈적 쌓인 감잎 사이에 앙금은 숨어있었지
술 한잔 기울이며 풀고 싶은데
유창한 말솜씨에 또다시 주눅이 드는
우리에 관계는 그렇게 얽혀 있었지!
만감이 교차하는 아침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어
허공에 떠 있는 줄을 당기면 순순히 따라올까
관계를 좋게 하는 일에 몰두했지만
이내 마음이 틀어지고 요동을 친다
어떻게 그 안에 화해를 들이겠는가
만약에 내가 유언장을 쓴다면
마을 앞 장승이 되고 싶다고 쓰지 않을까,
고작해야 밤과 낮만 구분하면 되니까
더 오래 짱짱하게 서 있으려면
풀고 접기로 되어있는 긴 호흡이 필요했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해가 생각처럼 쉽지 않지만 늦어질 수록 고통도 따르더군요.
시인님의 시를 읽고 긴호흡으로 옛날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접헌 시를 좋게 읽어 주신
수퍼스톰 시인님 감사 합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연에서 살짝 웃었습니다 장승 옆에 나이 든 장승 하나 더 세워 볼까 하구요.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다>는 연에서는 혹 시인님의 마음이 인가 염려도 되고 공감도 갑니다.
시인님의 시를 뵈오니 그래도 저는 좋습니다 아주 담백한 시어와 깔끔함에 잘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이옥순 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다운 시를 쓰시는 김재숙 시인님
대충 갈겨 쓰는 시
재미있으셨다니
감사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