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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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1회 작성일 24-03-22 06:18본문
꿈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죽어라 뛰는데
발자국이 벗겨지는 건 악몽
안부처럼 날아온
그리움의 손잡이를 붙잡고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벌써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거리를 지나다 보면
슬픔이라는 게
네가 두고 간 모자처럼
그 안에 아직도 식지 않은
이마가 남아 있을 것 같아
껍질이 단단한 고독을 망치로 두들겨보거나
길게 누운 그림자를 일으켜 세워
낙엽이 얼마나 심오한지 알지 못하는 나무와
소멸을 노래하는 계절 사이로
환청처럼 사라져가는
웃음소리를 뒤쫓다 보면
구름 위에서 보낸 하루가 꿈만 같아서
슬픔의 모서리가 흘러내릴 때
꿈의 입구에서
네 이름을 불러도 될까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빚으시는 솜씨가 장인의 손길입니다.
늘 건필하시길 응원합니다.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이십니다.
더 고민하겠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사리자 시인님.
사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칭찬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갈고 닦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