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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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16회 작성일 18-12-11 13:25본문
가난한 겨울바다 /추영탑
씻을수록 검어지는 갯바위에 앉았던 석양은
앞서 가던 나그네처럼 훌쩍 비켜가고,
수만 년 무두질로도 부드러워지지 않는
내성에 흠뻑 빠진 잘 절간된 내장이 잠깐
반짝였을 뿐인데
바다가 자꾸 게워내 파닥거리는 파도 한 손을
갈매기가 어디론가 물고 간다
바다에 왔으나 내어 줄 것 없어 자꾸만
빈주머니를 털어내는데, 허기진 게 한 마리
거품 한 옴큼 꺼내어 밥을 짓다가
적빈(赤貧)이 그리도 부끄러웠던지
넘치는 밥물인 양 다시 들이키는 빈 겨울바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게거품에 허기진 배를 채우려니
가난한 바다가 더 춥습니다
겨울바다 어쩌면 텅 비어있는 형국 입니다
좋은 글 속에 잠시 흔들리다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요롭던 여름바다와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주머니에 남는 것 있으면 던져주고 싶도록...
눈마저 거부하듯 내리자마자. 녹아버리는
겨울바다! 감사합니다. *^^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어 줄것 없다 하지만
푸념 받아주고 눈물 훔쳐주는
추 시인님과 닮은 바다 아닐런지요^^
온갖 풍상 겪어도 의연히
그 모습 그대로 ㅎ
바다 곁
바다처럼 보이는
추시인님과
한 컷~^^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어찌 바다의 흉내나 내겠습니까?
바다의 포용력,
냇가에. 앉아 수제비나 띄우렵니다. ㅎㅎ
냇가도 좋다시면 함께 찰칵!
감사합니다. *^^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엄지손 척 올라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끼손가락이 먼저 올라가 있는 거
안 보이시나요?선아2 시인님!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속들이 검은 검정 가마귀 섬에 올라
파도 한 손 덥석
석양에 노릇하게 구워 적빈에 허덕이는 겨우바다를
대접하고픈 출출해지는 저녁입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가 집이 아니어서 굶지는 않으니,
그나마 다행,
국괴의원들은 가만 있어도
저절로 배가 불러진다는데, ㅎㅎ
국괴의원 만세!! *^^
국괴의원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님
안녕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오늘은 이곳에 종일토록 눈 내리는 하루 였습니다
괜시리 바쁜 하루 였네요 오이도의 딸이 낼 강남 세브란스 진료 때문에
엄마 찾아 들려서 가기 때문에 뭔가를 먹게 해 주려고 정신 을 갈지자 걸음으로
혼절 할만큼 힘들었지요 늦은 오후에 왔다가 자고 낼이면 또 가고 ......
인생사 맘대로 살지 못 하네요
시인님 늘상 감사 합니다
고운 시를 읽으면서 오이도의 섬마을의 썰물에 뻘바탕의 게 의 삶을 떠올려
봤습니다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시인님! 너무 고생이 많으시네요.
슬픔과 고초를 이기고 틈틈이 글을 쓰시는 시인님께
찬사와 감동을 드립니다.
날씨도 찬데 건강에 각별히 유념하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