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주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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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마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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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9회
작성일 19-04-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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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찾습니다
글. 최마하연
나는 막 울지도 않습니다
오줌도 잘 가립니다
응가도 싸면 잘 덮고는 합니다
성격은 아주 온순합니다
내가 이공원에서 잠을 청한지도 벌써 2년
"어? 고양이다"
사람들은 종종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합니다
"귀엽당~^^“
‘찰칵찰칵’ 사진도 종종 찍습니다
"야가, 어디 갔나?"
무료한 시간 달래느라 나를 찾기도 합니다
"이리와"
벤치에 앉아 나를 부르기도 합니다
나도 때론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한두 사람이 아닙니다
날씨가 좋은 날엔 더 많습니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날 말입니다
헌데,
비오는 날엔 ....
음 ...
비가 오는 날엔 .....
음 ...
음 ...
그리고 또
눈 오는 날엔 ...
눈이 오는 날엔 ...
추운날도 그렇고 ...
겨울은 춥고
그 겨울이 짧지도 않고 ...
음 ...
땡볕엔
땡볕 아래에선
내 마음만
‘쩌억 쩌억’
나는 평소처럼 공원 언덕에 앉아 기다려보고는 하지만
그동안 내가 귀엽다고 했던 그 누군가를
내 마음만
‘쩌억 쩌억’
쪼르륵 ...
쪼르륵 ...
쪼르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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