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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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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99회 작성일 23-11-12 09:37

본문

장독대

                                      /장승규



남도

늦가을 장독대에 저 항아리

그 속을 알 수가 없으니


익어가는 일상을 담고 있을까

매운 맛일까

짠 맛일까


아니면 비었을까

 

오래 묵힌

내 나이를 찍어 먹어보면 어느 맛이 날까

갈수록 텅 빈 일상으로 

오늘도 어제처럼 살고 있으니


늦가을 장독대에선 

아무것도 찍어 먹어보지 않기로 했다



(남아공 서재에서  2023.11.09)


추천1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참 빠릅니다.
벌써 11월도 중순
한 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보람있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같으면 빈 항아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담겼는데
요즘에는 대형할인점이나
시장에 가면 편리하게
사 먹을 수 있으니
날로 빈 항아리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 요즘 빈 항아리들이
한숨만 내쉰다 합니다
시인님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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